건강창고/공황장애

공황의 신체증상

LKS 2010. 6. 17. 16:07

공황의 신체증상은 ‘위험한 것을 조심하고 미리 대비하라’고 우리 뇌가 우리의 몸에게 시키는 일종의 경고입니다. 건강한 우리몸은 뇌의 그러한 명령에 아주 성실히 따랐던 죄 밖엔 없습니다. From 사랑믿음

 

공황(발작) 그 순간에 우리는 강력한 신체증상을 경험합니다.

환우분들께 ‘첫 공황 그때 어땠나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신체적인 강력한 불쾌감들’을 주로 언급합니다.

또한, ‘그러한 불쾌감으로 인해 힘들고 무서웠다.’고 합니다.

결국, ‘미칠것같다’라든지 ‘죽을 것 같다.’,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등의 표현은 우리의 신체에 갑자기 나타난 그 불쾌하고 납득할 수 없었던 신체증상의 결과 유발된 결과물들입니다.

 

만약 우리가 길을 걸어갈 때 앞에 큰 낭떠러지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럼에도 우리가 위험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도 우린 그 낭떠러지에 정말 떨어져 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위험한 대상에대하여 ‘신체적인 불쾌함’을 일으켜 우리가 가능한 신속하게 그 위험에 대비하고 회피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깜깜한 밤중에 시커먼 그림자를 보면 ‘가슴이 철렁’하고 순간 ‘소름이 돋는 증상’을 유발하여 위험할지 모르는 그 대상에 신속히 대응을 촉구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몸입니다.

즉, ‘공황(발작)의 신체증상은 위험한 대상이나 상황을 회피하고 대비하라는 우리 몸 내부에서의 본능적 경고’인 것 입니다.

따라서, 우선 공황에서의 신체증상은 정확히 어떤 원리로 생겨나며, 그것이 왜 위험한 증상이 아아닌지 이해하는 것이 ‘공황에대한 무의미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몸에는 ‘교감신경’이란 신경기관이 있습니다.

반면, ‘부교감신경’이란 신경기관도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우리가 격렬한 운동이나 위험에대한 대비를 하는데 필수적인 기관이며, ‘부교감신경’은 그 반대로 우리가 쉬고 안정을 취할 때 필수적인 기관입니다.

따라서, ‘교감신경은 ‘불안’이나 ‘긴장’을 유발하기위해 우리몸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하고, ‘부교감신경’은 ‘이완’과 ‘안정’을 유발하기위해 우리몸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공황에서는 ‘교감신경’이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교감신경이 급격한 작동을 시작하면 눈깜짝할 사이에 몇가지 ‘불안과 긴장’을 유발하는 호르몬들이 우리의 뇌와 혈액속에 급속히 방출됩니다.

이때 작용하는 호르몬중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이란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이 방출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신체적 준비를 합니다.

 

첫째, 혈액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곳에 혈액을 집중시킵니다.

원시시대 우리 인간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물리적인 대상은 역시 사나운 들짐승, 적대적인 관계의 다른 부족 등이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위험대상이 눈앞에 나타나면 우리 몸은 ‘과격한 운동량’을 필요로 합니다.

그 위험대상과 맞서 싸우거나 빨리 피하기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험대상을 인지한 즉시 방출된 호르몬은 가장 운동량이 필요시 되는 ‘대근육’들에 혈액을 우선 할당합니다.

 

동시에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므로 ‘최대한 많은 산소량’이 필요해집니다.

따라서, 한번 숨쉬는 것으로도 최대한 많은 산소량을 흡수하기위해 흉곽을 최대한 크게 부풀리며 가슴을 들썩거리며 숨을 쉬는 방식인 ‘흉식호흡( 반면, 배로 숨을 쉬는 복식호흡은 이완과 안정시에 사용. )’을 시작합니다.

이로써 우리의 근육은 갑작스런 혈액량증가로 인해 경련이나 떨림,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듯하게 느껴지는 느낌( 오금저림. 힘빠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가슴으로 헐떡이며 숨을 쉬므로 과도한 산소가 우리 혈액속으로 들어옵니다. 그 결과 머리가 띵하고 멍해지며, 과도하게 들썩이는 흉곽으로 인하여 가슴이 뻐근하고 통증이나 불쾌감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둘째로는, 불필요한 곳으로 가는 혈액을 최대한 줄이고 차단하는 현상도 생겨납니다.

당연히 우리몸안의 혈액량은 일정합니다.

근육이나 흉곽등 피가 많이 필요한곳으로 혈액을 최대한 보냈으므로, 피가 별로 필요가 없는곳의 혈액량은 크게 줄어듭니다.

위험한 순간에는 우리 뇌에서는 복잡하고 논리적인 생각이 별로 필요 없어집니다.

따라서, 운동신경과 감각기관에 해당되는 부분을 제외하곤 최대한 뇌로가는 혈액량을 줄입니다.

또한, 음식을 소화시키는것도 위험한 순간에는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입, 목, 식도, 위장, 십이지장, 대장등 주요 소화기관의 혈액량을 일시적으로 철수시킵니다. 그 결과 ‘머리가 하얗게 느껴지는 느낌’, ‘머리가 띵하고 별 생각이 안나는 증상’, ‘현기증’, ‘어지러움’등이 느껴집니다.

또한, ‘침이 마르고 입이 마르는 증상’, ‘목에 뭔가 걸린듯한 증상’, ‘메스껍고 토할것 같은 증상’, ‘복통이나 복부불편감’, ‘오줌이 마렵거나 배가아프고 결리며 뻐근하고 불편한 증상’등이 다채롭게 나타납니다.

 

물론, 우리의 피부도 혈액량을 크게 줄여서 만의하나 생길지 모르는 ‘출혈’에 대비합니다.

상처가 생기더라도 최대한 피를 적게 흘릴 목적으로 바깥 피부에서는 혈액이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또한, 과격한 운동을 하기위해 ‘피부의 표면적을 최대한 넓히는 현상( 소름 돋음 )’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우린 갑자기 춥다고 느끼거나 덥다고 느끼거나 땀을 흘리거나 손발에 감각이 줄어드는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이상 교감신경이 시동이 걸렸을 때 우리가 당연히 느끼는 신체증상을 알아보았습니다.

위험한 대상이 있으면 당연히 그에대한 대비와 회피행동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몸은 당연스럽게 ‘호르몬’을 분비해서 몸의 각 기관들이 그에대한 준비를 하도록 만듭니다. 그 결과 우리가 느끼는것이 바로 ‘공황의 신체증상’들인 것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그 위험한 대상을 구체적이고 물리적으로 알고 있다면 우린 그러한 신체증상이 두렵거나 무섭지 않습니다.

오로지 모든 신경은 그 위험대상을 피하고 대항하는데 집중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위험한 대상이 구체적이지도 않고 물리적으로 관찰도 되지 안을경우, 우린 본능적으로 우리 내부에서 그 원인을 찾게 됩니다.

그 결과, 각 신체증상들 하나하나가 너무나 힘들고 강력하게 느껴지고 그 결과 우리는 우리가 알고있는 최악의 이미지들인 ‘심장마비’, ‘뇌졸증’, ‘미쳐버림’ 등을 떠올리게 되는 것 입니다.

 

공황의 신체증상은 아주 불편하고 불쾌하며 두렵지만, 결국, 아주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증상입니다.

공황이 왔다면 당연히 그러한 증상이 생겨나야 합니다.

공황이 왔음에도 우리 몸에서 그러한 신체증상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 몸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우리가 공황을 경험했을 때, 우리 몸은 정말 건강하고 정확하고 적절하게 그에대한 반응을 했습니다. 즉, 우리 몸은 멀쩡했던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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